프리스쿨
1. 프리스쿨의 연령
미국은 한국과 달리 취학아동(초등학교 입학하기 이전)의 유치원을 두가지로 나누어 보냅니다. 즉 대략 3세-5세까지는 pre-school이라 하고...우리말로 유아원이라고 할 수가 있겠고 만5세가 된 이후는 Kinder를 보내는데...우리말로 유치원이라고 할 수가 있지요. 유치원은 공립을 보낼 수도, 사립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Pre-school 은 공립에는 없습니다.
미국에서는 직장맘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아주 어릴때 부터 아이들이 pre-school를 갑니다. 우리나라의 놀이방 같은 곳도 있는데.. 이곳은 영아들이 이용하는 곳입니다. 이를 통틀어 Child-Care Center라 하죠.
2. 프리스쿨 비용
프리스쿨비용은 천차만별입니다. 우선 하루종일 있느냐, 아니면 반나절만 있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월-금요일 모두 프리스쿨을 가는 것과 월수금 혹은 화목 이렇게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full time, full day 기준으로 대략 750~1,300불/월 정도 보시면 됩니다. 학교에 따라 점심식사비를 따로 받는 경우도 있으며 또 등록비를 따로 내야 하기도 합니다. 보통의 경우 한달 수업비의 절반이나 2/3 정도를 deposit으로 받으며 이 돈은 나중에 프리스쿨을 그만둘때 돌려 줍니다. 단 프리스쿨 입학시 서명하는 약관을 읽어 보시면 그만두기 2주일 전에 반드시 통보해 주어야 deposit을 돌려 받을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돈을 받을 수 없으니 주의 하셔야 합니다. 그외 또 개인사물함이나 basket을 사기도 합니다. (이것도 유치원에 따라 달라집니다.)
3. 프리스쿨 커리큘럼
학교에 따라 크게 차이가 있으나 미국 프리스쿨은 우리나라에서 처럼 많은것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주로 미술과 음악등의 활동을 위주로 수업이 진행되며 프리스쿨 연령에 따라 글자를 가르치기도 합니다. 그러나.. 알파벳 정도. 그리고 날짜 읽는 방법, 과학, 수학수업도 포함되어 있으나 숫자세기등 아주 기초적인것을 가르칩니다.
한 unit(우리나라로 치면 한시간- 유치원은 15~20분정도)이 끝나면 다음 수업으로 넘어가기 전에 노는 시간을 갖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이렇게 보면 오전에 수업시간이 2~3번 노는시간이 2번정도 .. 중간에 대부분의 프리스쿨에서 간식시간이 있습니다.
점심식사후 아이들은 낮잠을 자게 됩니다. (미국의 모든 프리스쿨.. 심지어는 오후까지 하는 킨더에서도 낮잠시간은 필수입니다. 한국과 다르게 특이한점이죠? - 법으로 정해져 있답니다)
그 이후에는 특별한 프로그램 없이 그냥 놀기가 대부분입니다. 중간에 간식시간이 한번 더 있구요. 비싼 수업료에 비해 아이들의 수업 내용이 다소 부실하다 생각하시는 엄마도 계실지 모르나.. 여기 미국사람들은 아이들는 많이 뛰어 놀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프리스쿨에 따라 약간씩 커리큘럼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다지 많지는 않습니다. 교재교구를 무엇을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그 차이가 결정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4. 프리스쿨 등록시 필요한 것들
우선 다들 다시겠지만 영문 예방접종 증명서가 필요합니다. 한국에서 오시는 아이들은 병원에 가셔서 부탁하면 약간의 수수료를 받고 떼어 줍니다. 그외 병원에서 의사의 소견서를 받아와야 하는데.. 이는 현지 미국병원에서 해야 합니다. 이때 반드시 첨부되어야 할것이 바로 결핵검사(TB 테스트)입니다. 6개월 이내의 결핵검사 결과를 필요로 하는데.. 여기서 결핵검사하는 비용은 약 40~60불 정도 입니다. 한국에서 해 온 것을 인정해주지 않는 분위기이니 되도록이면 미국에 오셔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반드시 카피본을 요구하셔서 여분으로 몇장 가지고 계셔야 합니다. 아이가 유치원에 적응하지 못하여 유치원을 옮기거나 할때 필요하거든요.
다음은 부모 이외 연락할 수 있는 비상연락처를 요구 합니다. 유치원에 따라 1~2명정도를 요구하는데.. 아이에게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때 부모에게 연락이 안될 경우 연락받을 수 있는 분의 연락처를 기재하면 됩니다.
5. 기타
프리스쿨 등록시 엄청 많은 서류에 싸인을 해야 합니다. 세세한 것 까지 모두 동의 해 주기를 원하거든요. 영어로 쓰여져 귀찮아 그냥 싸인만 하셨다가 뒤에 문제가 발생될 소지가 있으니 꼭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예를 들면 부모가 제공하는 썬크림을 오후시간에 발라 주어도 되느냐.. 유치원에서 제공하는 간식을 먹여도 되는냐 등등. 시시콜콜한 것까지 모두 부모의 동의를 받습니다. 또 처음에 프리스쿨에 가면 아이가 말이 통하지 않기 때문에 무척이나 두려워하며 많이 웁니다. 이때 오피스로 가셔서 직원에게 사정을 이야기 하고 시간별로 체크해서 전화달라고 하면 아주 친절하게 상황을 전해 주기도 합니다.
6. 아이의 영어 적응력
개인차가 있지만 대부분 귀가 뚫리는데 3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합니다. 물론 한국에서 영어를 미리 공부하고 온다면 다르겠지만요. 영어가 들리기 시작하면 말도 함께 많아집니다. 6개월정도이면 어린이들은 자신의 의사를 영어로 표현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네요.
처음 1개월정도는 많은 엄마들이 맘아파 합니다. 하루종일 말도 안통하는 곳에서 지내는 아이를 생각하면서요. 그러나 아이들도 나름대로의 적응방법이 있고 또 개인적으로도 방법을 스스로 찾아 나가니.. 너무 맘 아파 하시지 마시고.. 그냥 아이를 따뜻하게 다독거려 주시는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아이가 가기 싫다고 해서 빠지다보면 버릇이 되어 미국생활 적응하는데도 상당히 오랜시간이 걸리거든요.
그런 2개월째 부터는 한두마디식 영어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기도 하고.. 또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하기도 하고 또 친구들과의 생활도 이야기 합니다. 이때 생일이 있거나 어떤 계기가 있을 경우 파티를 열어 친구들을 초대해 주면 class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게 됩니다. ( 제생각에는 아주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여기 유치원 생일파티에는 엄마들도 모두 함께 오니 명심하시구요.
아이들의 적응은 어른들보다 훨씬 빠릅니다. 처음에는 어려워 보여도 한번 맛들이기 시작하면 어른들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증가 합니다.